1만6000km를 헤엄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소금창고

-중앙일보, 최정동기자, 입력 2018.10.10.

강원도 강릉 남대천에 연어가 돌아오고 있다.

남대천에서 태어난(또는 치어로 방류된)연어는 1년쯤 자란 뒤 동해바다로 나간다. 북태평양의 베링 해와 캄차카 반도까지 갔다가 장장 16000km를 모천회귀(母川回歸)라는 본능에 따라 헤엄쳐온다. 그러나 연어는 시속 200~300 km 속도로 헤엄치기 때문에 북태평양에서 고향 남대천까지 오는 데는 보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연어가 왜, 어떻게 고향을 찾아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른다. 어릴 때 자란 모천의 냄새를 맡으며 찾아온다고도 하고, 별을 보고 방향을 찾는다는 주장도 있다.

연어는 성장 속도가 빠르면 방류 2년 만에 돌아오기도 하지만, 보통 회귀에 3년 이상 걸린다.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확률(회귀율)은 낮다. 성장과정에서 대형 어류나 새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이다.

고향 남대천에 돌아와도 산란 장소까지 가는 길은 험란하다. 무사히 알을 낳을 장소에 도착한 수컷은 꼬리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자갈과 모래가 깔린 하천에 폭 4090, 깊이 40의 산란장을 만든다. 암컷과 수컷이 알과 정자를 산란하고 암컷은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알을 자갈로 덮는다. 암컷과 수컷은 산란 후에 모두 죽는다. 그렇게해서 다시 태어난 치어는 아주 멀고 신비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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